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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독일에서의 생활, 독일인의 문화

독일 이사 : 50Hz 60Hz 주파수 가전제품에 미치는 영향, 독일에 올 때 한국에 놓고 와야할 가전제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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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독일로 이사오기 전, 가장~ 많이 검색해보았고, 한국에 있을 때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주파수"입니다.

전 세계에서 60Hz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그 외에는 대부분 50Hz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60Hz와 50Hz 각각은 전력 효율차원에서, 금액 등 각 나라가 선택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독일로 오기 전 한국에서 해외이사 짐을 준비하면서, 버릴 것과 버리지 말 것을 구분을 하기 마련이었는데, 특히 가전제품이 문제였습니다.

저희는 당시에도 결혼한지 몇 년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기에, 전부 5년도 안된 새 것이었기 때문이죠 ㅠㅠ

심지어 저희가 만약 이사를 한다면, 특히 해외라면, 큰 김치냉장고를 꼭 사고 싶었습니다.. 

한국에만 주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가 50Hz가 있을리 만무했죠.

 

독일로는 가져오지 않은 작은 김치냉장고..

 

결국 여러 독일생활 선배분들의 블로그들을 검색해보고, 각 가전제품 제조사에 문의를 해가며 "주파수 변환기"라는 것을 사왔습니다.

실질적으로 주파수 변환기라고는 하지만, 동작은 240V -> 220V로 낮추어주는 트랜스포머와 동일합니다.

4개정도 구매했고, 가격은 용량마다 다르지만 5~10만 원 선이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쉽게 검색이 됩니다.)

실제 주파수 변환기는 가정용이라 할 지라도 금액이 수 십만 원의 비용이 들어서, 새 것을 사느니만 못해서 이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독일에서 2년 이상을 살고 있는 저는 여러 독일로의 이주,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해외용 트랜스포머는 절~~~대 가지고 오실 필요가 없는, 애물단지입니다.

제 주변 어느 누구도 이 변압기를 사용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트랜스포머를 거치며 발생하는 전기소실로 전기비만 더 잡아먹는 애물단지입니다.

(마케팅을 잘 하신 한일트랜스 직원분들이 보시면 제게 항의하실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닌건 아니거죠.)

 

 

약간 공학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중학교 수준..)

 

한국과 독일의 표준 가정용 전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 220V / 60Hz

독일 : 230V / 50Hz

 

사실상 10V의 전압은, ±10% 오차범위를 커버하는 가정용 전자제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60Hz와 50Hz이죠.

 

60 -> 50Hz로 바뀌었다는 의미는 모터의 회전속도와 큰 관련이 있습니다.

때문에 타이머를 통해 작동하는 기능, 그리고 열 또는 냉기를 발생시키는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들어 10초면 시원해지는 냉장고가 12초의 냉각시간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즉 모터는 지정한 시간 내에 목표 냉각점을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더 과부하로 운전하게 됩니다.

이 경우, 모터의 과부하로 인한 파손이 발생하며 가전제품이 망가지는 것이지요.

 

독일로 이사준비를 하며, 한일 트랜스에 문의했던 내용중에는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이 변압기다 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모터가 50Hz 환경으로 바뀌며 과부하가 될 수 있으니, 입력 전압을 230V -> 210V정도로 낮춰서 모터의 힘 자체를 떨어뜨리는 원리였죠.

그럴 듯 하게, LG냉장고는 인버터 리니어 컨프레셔 방식이라 주파수에 따른 조절기능이 없어 쉽게 망가진다고 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유럽으로 갈 때는 LG냉장고를 가져가면 다 망가진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요..

 

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다시 이제는 독일 경험이 만땅인 저로 돌아와서, 독일로 오며 새로 산 저희 집 대형 김치냉장고는 LG디오스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문제가 없었죠.

당연히 트랜스포머도 사용 안했구요.

 

제가 위의 한인트랜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LG냉장고를 선택한 이유는 LG전자에 직접 문의해보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과거 제품은 인버터 컨프레셔 방식으로 인해 타겟 온도를 맞추는 과정에서 품질이슈가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2017년 이후 생산) LG냉장고는 동일한 리니어 컨프레셔 방식이라 하더라도, 입력 전압 환경에 맞게 모터의 속도가 조절되는 기능이 내장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능은 LG뿐만 아니라, 삼성(저희집 기본냉장고입니다.)도, 딤채도 말이죠.

 

5개를 사왔으니 거의 30-40만 원어치 트랜스포머를 사왔으나, 사용도 안하고 버리긴 아까워 저희집 창고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라이 ㅠㅠㅠㅠ

 

 

 

 

씁쓸한 트랜스포머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그렇다면 독일에서 한국인으로 살아본 경험자로서 가전제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한국에서 가져와도 되는 가전제품과, 전혀 필요없는 가전제품을 나누어보겠습니다.

 

 

가져와도 되는 것 : 냉장고, TV,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선풍기, 공유기, 온수매트, 컴퓨터 기타 등등

가져올 필요가 없는 것 :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

 

 

50Hz인 독일에서, 어떤 가전제품이 망가질 수 있을까.. 질문의 답변은 간단하게 순간적인 고온, 고압, 냉각을 하는 제품이 해당합니다.

그 이유는 그 만큼 약간의 환경의 변화만으로 모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어드라이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 커피머신, 커피포트 등이 해당됩니다.

 

독일로 온 후 운명하신 저희집 삼성 스마트렌지ㅜㅜ

 

제가 쉽게 망가질 수 있는 목록에 두었음에도, 한국에서 가져와도 되는 것에 전기밥솥을 넣은 이유는

독일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매우 비싸고 구형 모델들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전기밥솥이기에, 최소 2개는 가져오시라고 추천하곤 합니다~

 

이런 제품도 OK라면... 놓오고셔도 됩니다요~

 

세탁기의 경우, 주파수와 상관없이 호스의 배관 규격부터, 배수 방식까지 차이가 납니다.

한국 세탁기의 경우 세탁 후 배수를 바닥으로 물을 버리지만, 독일은 배수도 벽면 수도로 하는 방식입니다.

즉 세탁기 내부 모터를 이용한 펌프로 물을 끌어올리는 기능이 꼭 필요한 것이지요.

(유럽은 한국과 다르게 화장실이 건식 화장실입니다!)

 

 

에어컨의 경우.. 독일도 요즘은 참 많이 더워졌지만, 에어컨을 키기에는 너무 비싼 전기비와.... 설치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에어컨 실외기 배관을 위한 벽에 구멍을 뚫는 것을 집주인으로부터 허가받기란... 저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봅니다 ㅋㅋ

자가라면 설치가 가능하니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처음 독일 오시는 분 중 이미 독일에 집이 있으신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죠? ㅎㅎ)

 

 

이외에 여담으로, 제 에어프라이랑 드라이기는 50/60Hz 겸용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이라 문제가 없고,

커피머신은 독일에 오자마자 구매했습니다 ㅎㅎ 

추후 제 커피머신인 Jura Z6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그리고 아무 광고 한 번만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남편이 지난 5년간 경험한 독일생활을 바탕으로 책을 작성했습니다~

독일생활 초창기부터 정말 힘들게 경험하고 배운 내용들을,

이후 독일에 오실분들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많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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