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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독일에서의 생활, 독일인의 문화

독일에서의 본격적인 홈 가드닝, 테라스 정원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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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살았던 집에서도 아주 작은 배란다 텃밭을 운영했었습니다. 금방 죽이긴 했지만..

배란다의 크기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작기도 했고.. 이마트같은 대형마트에 가면, 뭐든 편리하게 야채를 구할 수 있기에 그다지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독일에 오고나서 느꼈던 것은 집에서 몇 가지 야채는 직접 키워야 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인마트는 이 곳이 한국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물건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가공품의 가격은 물론 한국보다 2-30%가까이 비싸지만, 잘 아껴쓰면 그다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닌데..

제가 정말 사랑하는 "깻잎"은.. 대충 잎 10개정도 들어있는 봉투가 3유로.. 4유로.. (4000원!!ㅜㅜ)

매운 고추도 한 5-6개 들어있는게 3유로.. (4000원!!ㅜㅜㅠ)

 

한독마트 온라인숍에 판매중인 깻잎..

 

 

 

 

 

 

귀한 깻잎님..    네!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작년, Bauhaus에가서 화분들을 사고, 마트에서 30리터에 4유로하는 흙을 산 후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을 뿌려봤습니다.  저희집이 북동향이라.. 해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잘 자라주었습니다.

열심히 따먹고 따먹어 상추는 최후에는 줄기만남고, 깻잎들도 꽃대가 올라올 때 까지 먹어줬습니다!

 

상추, 깻잎은 물만 열심히 주면 키우기 난이도가 쉬운것 같습니다!

청경채가 가장 난이도가 쉬웠는데, 자르고 잘라도 정말 쑥쑥 올라옵니다!

샤브샤브 자주 해먹었네요.

 

2019년 배란다 텃밭농사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겨울에 깻잎앓이를 한것은 안비밀...ㅠㅠㅠ)

 

사실 가장 빨리 자라고 난이도가 쉬운건 청경채였어요!

 

 

 

 

드디어 2020년 봄이 왔습니다.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보다 제대로 배란다 텃밭이 아닌, "농사"를 계획해왔습니다!!

기르기 쉬운 깻잎, 상추, 청경채는 봄이 오기 전 집 안에서 이미 모종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귀여운 깻잎 모종들ㅎㅎ

 

사실 올해는 독일의 텃밭문화 중 하나인 "Hochbeet"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주면서 허리도 안굽혀도되고... 식물들도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게 넓은 공간이구요!

흙이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층층이 쌓여있어 배수에도 유리한 정말 제 워너비 텃밭입니다..

하지만 .. 비쌉니다!!..  그냥 그렇게까지 할꺼면 사먹으라는..  남편의 핀잔이 있네요.

포기했습니다 ㅠㅠ (아래 Hochbeet용 화분이 260유로네요..ㄷㄷ)

 

독일의 텃밭문화 중 하나인 Hochbeet
흙이 이렇게 배수가 잘 되도록 층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협하여, Hochbeet용 흙을 구매하여 각 화분마다 위와 같이 층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 세팅해보자고 정했습니다.

흙도 아무 흙이나 사지말고, 좀 비싼 양질의 흙을 구매하기로 했죠!

우리나라의 마사토, 상토와 같이 이런식으로 판매합니다.

마트에서 사는건 30L에 4유로 정도인데.. 저렴한 Bauhaus 제품임에도 좀 비싸긴 하네요!

 

올해는 고모님께 얻은 "돌미나리"부터 해서 

모종으로 구매한 "매운고추", "아삭이고추", "명이나물"에다가..

추가로 구매한 씨앗인 "파프리카", "대파",  보다 다양한 쌈용인 "적상추", "로메인상추"

스테이크용 향신용인 "바질", "로즈마리"까지...  다양한 작물을 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이제 모종들을 밖에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배치해 줍니다.

공용 정원이지만.. 애기 식물들 햇빛을 받게 하기위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새로운 식구인 미나리와 한인마트에서 구매해온 고추 모종도 심어줬습니다!  feat 유칼립투스

 

너무 귀여운 은행나무도 식구가 됬답니다.

 

이제 초기 테라스 텃밭 정리가 어느정도 끝났네요!

마침 정리가 끝나니 우리 작물들 좋아하라고 비도 와줍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6월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기 떡잎들이 무럭무럭 자라 이제 어느정도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커져서 비좁다고 외쳐대는 우리 작물들이 안쓰러워, 보다 큰 화분도 추가 구매했습니다 !

 

꺳잎, 미나리, 상추는 벌써 다 자라서 열심히 따먹고 있습니다!

 

 

깻잎 상추를 추가로 더심어주고, 대파 농사에도 도전해보았습니다!

깻잎은 너무 더우면 꽃대를 빠르게 올려서 먹을 수 없어져서.. 텀을 두어서 2번째, 3번째 깻잎을 키워주는게 좋습니다!

이번에는 바질도 키워봅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모종들

 

 

 

그리고 8월인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주렁주렁 달린 고추들이 보이신가요!

다들 건강하게 자라서 너무 다행입니다. 확실히 배수를 잘 해주니 식물들이 잘 자라네요.

미나리는 화분 1개에서 증식하여 벌써 화분 3개째로 늘어났습니다.

 

주렁주렁달린 고추들.. 벌써 몇 번 따먹었습니다.
우람한 대파!!  잘라도 잘라도 계속 올라옵니다!!

 

씨앗부터 심은 파프리카도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파프리카는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군요!

 

미나리는 이제 너무 더운지 꽃이 폈습니다. 미나리 꽃은 처음보는데 너무 이쁘죠!
많아진 작물들에 일일히 물주는게 이제는 조금 힘드네요! 인간은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제 손은 식물을 죽이는 손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올해는 농사가 잘 성공하니.. 정말 보람차네요!

사실 생각보다 큰 노력은 들이지 않았지만, 제 독일생활에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바라보며 테라스 의자에 앉아 커피한잔을 먹으면, 또 그런 힐링이 없네요ㅎㅎ

 

요즘에는 너무 작물들이 잘 자라 주변분들께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ㅎ

더 규모를 키웠다간.. 저희집 테라스가 식물로 가득찰 것 같아, 내년에도 이 정도 규모로 운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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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남편이 지난 5년간 경험한 독일생활을 바탕으로 책을 작성했습니다~

독일생활 초창기부터 정말 힘들게 경험하고 배운 내용들을,

이후 독일에 오실분들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도록 많은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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