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코로나 사태로,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까운 나라에 살면서도 참 런던에 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럽 내에서는 어느정도 잊혀져간 Covid-19..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부부또한 올해 2022년의 크리스마스는 독일이 아닌 런던에서 보내기로 결심했답니다~
브렉시트 이후 EU에서 런던에 들어갈 때에는 한국에서 출발한것처럼 이제는 입국심사를 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한국인들은~ EU국민들처럼 전자입국심사로 편리하게 입국이 되기에!!
편리하기도 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합니다.
남편은 많이 이미 와본 런던.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거의 매일 오는 런던의 악명답게 밖에 나가보니 첫인상부터 비가그냥.. ㅋㅋ
저희는 숙소를 트리팔가 광장근처의 "The Royal Horseguards Hotel"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우리 살림에 무슨 5성급 호텔인가.. 했지만, 런던은 좀만 위치가 좋으면 호텔비가 너무 비싸기에..
얼마 차이 안났다고 뭉그러뜨리는 남편..
크리스마스에 좋은 곳에서 묵어야지~~! 응? ㅋㅋ
예약때는 좀 구박했지만, 막상 와보니 너무 예쁜 라운지와 친절한 직원들에 합격!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근처 예쁜 카페에 방문하여 저의 로망 중 하나였던 잉글리스 블랙패스트를 한 번 트라이해보기로 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오는데뭐~
어느덧 식사를 하고나니 순식간에 맑아진 하늘!
이제 본격적으로 소화도 할 겸 주요 관광지를 한바퀴 걷기로 합니다.
주요 관광지들에 대한 것들은 뭐... 여기저기 너무 정보가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께요~ ㅎㅎ
(한바퀴라 쓰고 2만보라 읽는다..)
사진만 올려도 스압인데.. 설명까지 더해지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ㅋㅋㅋ
트리팔가 광장은 런던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런던의 강남과도 같은 소호로 가지는 않았고,
런던의 상징 런던아이와 빅밴을 보기위해 화이트홀 궁전쪽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저희 호텔이름이 로얄 호스가드 호텔인 이유가 바로 이 Horse Guards Parade때문입니다.
마침 지나가는 시간에 오후12시 호스가드 교대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크게 별건 없었...)
빅벤으로 가는길에 만난 한국전쟁(6.25) 기념비..
사실 영국군이 미국군 다음으로 한국전쟁에 가장 많이 참여해 전사했다고 하죠..ㅠㅠ
그리고..
대망의!!
두둥!!
빅벤~~ 캬 드디어 영접했습니다. 기대보다 더 멋지고 예뻤어요~
그리고 빅벤을 등지고 걷는 웨스트민스터교.
이 웨스트민스터교의 왼쪽에 보이는 런던의 랜드마크인~~
두구두구~
런던아이!
아~ 런던 다봤습니다. 이제 조급한 마음은 안녕~
역시 최고의 스팟답게,
웨스트민스터교에는 관광객들이 북적북적
코로나를 잊은지 오래인 유럽인들입니다 ㅋㅋ (저희포함)
사실 뒤에는 이리 사진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는거..ㅋㅋ
포즈나 뷰는 모두들 똑같습니다 Crtl+C, Crtl+V
이제 웨스트민스터교를 건너 런던아이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멀리서봐도 정말 예쁘네요!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거대하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도 막상 타는건 별로일것 같은..
은근히 비싼 값에..
런던패스가 있는분들이나 탈 것 같았습니다 ㅋㅋ
저는일단 놀이기구도 별로 안좋아하니 패스!
이제 호텔로 향하는 웨스트민스터교 다음 다리인 Hungerford Bridge로 이동~
한강다리와 다르게, 런던의 다리들 밑에는 마켓들이 많이 있는걸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약 2-3시간을 걷고나니 호텔에 체크인시간이 되어 좀 쉬기로 했습니다~
왠만한 도시의 관광포인트 2배를 순식간에 터치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좀 쉬고 다시 돌아온 런던 여행의 시작점인 트리팔가광장.
어느새 날도 더욱 맑게 개었고, 분수도 틀어져 있었습니다 ~.~
네셔널갤러리 앞쪽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는데요~
사실 독일에서 온 저희들은.. 이미 질리게 본 상황에서...
여기서까지 무슨 크리스마스마켓이야! 하면서 슥 훑고 지나갔습니다!
파는것도 거의 비슷해요 ㅠㅠ
영국까지 와서 먹을 순 없었던 부어스트..ㅋㅋ
이번엔 빅벤쪽이 아닌 소호거리로 올라가는길.
그리고 소호거리로의 입구에서 만난 런던 중심가의 유명광장인 레스터스퀘어에도 크리스마스마켓이 한창이었습니다.
여기서 느끼게 된 런던과 독일 물가차이가 엄청나단걸 느꼈습니다...
맥주한 잔에 6-7프랑이면.. 거의 9천원~1만원이었어요... ㄷㄷ
거의 뭐 관광가이드 빙의되어 길을 꿰고있는 남편.
오늘만큼은 좀 든든했습니다.
런던에 놀러가자~ 라 했을 때 남편은
제게 런던에 오면 꼭 보여주고 싶은것이 바로 뮤지컬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런던에서는 곳곳에서 유명한 뮤지컬 공연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늘 볼 뮤지컬을 남편이 이미 예약을 해뒀지요~~ 센스쟁이!
바로 영어가 부족한 저를 위한 겨울왕국 Frozen!!
역시 디즈니에서 운영하는 뮤지컬답게,
굳즈가 빠질수는 없겠죠?
저도 올라프 인형하나를 남편에게 졸라서 갯했답니다 ㅋㅋ
태어나서 뮤지컬이라는걸 처음봤는데,
일단 남편님이(놈x) 자리를 잘 잡아줘서인가..
정말 생동감있게, 재밌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공연중에는 카메라를 찍으면 당연히 안되구요~
공연에는 1막과 2막 중간에 쉬는시간이 있습니다~!
씐나게 뮤지컬을 보고 도착한 곳은..
또 남편님(놈x)이 미리 예약해놓은 런던의 유명 맛집체인, Burger & Lobster.
정말 핵비쌌지만 핵맛있었답니다!
근데 여기 한국인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한국에서 입소문이 난곳인가? ㅋㅋ
왠지 오늘 하루가 엄청 즐겁고 기네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답니다. 식후 소화도 할겸 호텔로 가는길에 방문한 네셔널갤러리.
놀란점은 런던의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이었어요!!
역시 이 곳의 명성답게 굉장한 규모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유명하거나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던 작품들을 몇 장만 올리면~ ㅎㅎ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도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남편놈.. 아니 런던이 도대체 얼마나 넓은거야??!
볼게 엄청 많네요..!
아침부터 런던의 지하철인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타운힐 정거장에 내립니다.
슬~슬~ 아침 산보를 하다보면 보이는 특이한 다리.
아! 런던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랜드마크, 타워브릿지입니다!
안가면 섭하죠~
타워브릿지를 올라가보고 싶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는 오픈하지 않는다고하니,
남편이 사진찍으러 이동하자 합니다. 어제처럼 또 2만보를 걷게시키는게 아닌가 의심이 벌써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2만보를 걸었다죠..)
아래쪽으로 이동이동!
키ㅡ야~
뷰포인트가 맞긴 했네요 ㅋㅋ
남편!! 믿음! 신뢰!
그리고 저~ 건너편에 보이는 런던의 감시탑
사우론타워, 더 샤드~~!
제2 롯데타워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들 하죠?
역시 이 곳에서 기념사진 수백 장 찍어주고~
더 샤드 아래쪽에 있는 버로우 마켓으로 가기로 합니다.
아참 너무 타워브릿지에만 심취해있었는데,
타워브릿지 바로 뒤쪽에는 런던타워라 하여 고성이 하나 있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연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어요..
가는길에 우연히 만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런던 기념 굳즈도 구경할 겸 들어가서 좀 쉬기로 합니다.
여기서 음료주문 후 남편이 기다리다가..
잠깐 스마트폰을 테이블에 놓은채로 자리로 이동했었는데,
친절한 직원분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
그 땐 경황이 없어 빅 감사를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정신좀 차리고 버로우마켓이 있는 런던 브릿지로 이동~
점점 더 샤드가 잘 보이는 멋진 산책길입니다.
런던브릿지에서 바라본 타워브릿지는..
엄청 멋지진 않았지만!
제가 런던에 와 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뭔가 성공한 기분? ㅋㅋ
버로우 마켓 바로 입구에 있는 사우스워크 대성당.
외관이 여느 유럽의 성당과는 다른 뭔가 영국스러운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세계 각지의 음식들을 다소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만 줄도 엄청 길고.. 서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임에도 오히려 더 성대하게 오픈하여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더 샤드는 오늘 문을 닫아 멀리서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버로우마켓에서 다시 저희 호텔이 있는 웨스트민스터쪽 까지는 2층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남편이 그래야한다네요 ㅋㅋ
운 좋게 제일 앞자리 겟!
남편님(놈x)이 굳이 2층버스를 타야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였습니다.
빅벤을 마주보는 웨스트민스터 브릿지를 지나가는 코스때문이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런던의 랜드마크 릴레이..
버스틀 타고 향하는 곳은 바로 영국의 국왕이 살고 있는 궁전, 버킹엄 궁전입니다.
궁전으로 가는 일반적인 루트는 어제 잠깐 지났던 호스가드 훈련소로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호스가드 훈련장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세인트 제임시스 공원.
많은 런던에 다녀온 주변분들이 런던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하던 곳입니다.
그냥 일반 공원이지만, 특히 여름에는 뭔가 엄청 이것이 내가 상상하던 진짜 유럽 그 자체다 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새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람쥐들도요 ㅎㅎ (사이즈는 우리나라 청설모같지만..)
남편말로는 팰리컨도 있다던데.. 저는 못봤습니다..
뭔가 평화로운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지나면 나오는 버킹엄궁전의 메인로드.
말똥을 조심하라는 남편의 설레발이 있었지만, 저희가 이번에 갔을때에는 길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아마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왕국앞인데 당연하겠죠? ㅋㅋ)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그 끝에 발견하게 되는 버킹엄궁전.
내부에 입장도 가능하고 투어도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딱히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저녁의 마지막 일정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을 예약했습니다.
바로바로~~ 라이온킹!
어제 프로즌의 감동때문인지 더더욱 기대를 하면서~
근데 아무리 입장시간이라 해도..
뭔가 입구에서 술렁술렁대는 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기차 파업으로 인해 공연시간이 임의조정되어.. 벌써 2시간전에 시작했다고 하는..ㄷㄷ
다행히 무료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니..ㅠㅠ
아쉽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온 분들보다야.. 저희는 다시오면 되니까요!
힝입니다..
달달구리나 먹으러 가자고 소호거리로 향합니다~ 으쌰읏쌰!
남편 기분풀어!
해리포터 뮤지컬장을 지나면서 문득 생각이 들어서~
시간도 남겠다 그냥 버스타고 남편하고 9와 4분의3 정거장이나 가보기로 합니다.
런던의 교통은 하루에 10파운드정도를 내면 그 이후부터는 무제한으로 무료랍니다~
9와 4분의3 정거장으로 가는길에 잠깐 저의 요.구.로 베커스트리트를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셜록홈즈의 상징과도 같죠~
홈즈 박물관은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비싸고 줄이 너무 길어!
다시 버스를 타고 런던 킹스크로스역으로 이동~
이 곳은 런던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기차를 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앙역과 같습니다.
바로옆에 영국 외 지역으로 가는 세인트판크라스역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오늘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ㅡㅡ;;
기차 파업과 함께 역사를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내 9와 4분의3 정거장은???
포기하지 않고 찾아보니.. 폰 줌을 땡겨야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줸장!!
오늘 뭔가 일진이 안좋으니 돌아가자는 남편.
오~ 그래도 좀 헤매고 어둑어둑해진 세인트판크라스역을 바라보니..
뭔가 호그와트가 떠올랐습니다!
조앤 K 롤링이 여기서 영감을 받는건 아니겠죠? ㅋㅋ 그냥 제 뇌피셜
일잃은 양들은..
남편이 멋진걸 보여준다면서 향하는 곳.
바로 대영박물관입니다.
다음날 오전이 사실 갈 계획이었는데, 남편이 야경도 멋지다면서 가보자고 합니다.
(사실 자기도 그냥 들어가기엔 좀 아쉬웠을듯..)
사람이 없어서 포즈잡고 사진찍기에 좋았습니다 ㅋㅋ
그냥 우리 두 부부만을 위한 배경이라 별 건 없었지만 좋았던 기억이 남았습니다.
이 곳이 대영박물관이구나~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ㅋㅋ
그 외에도 에프터눈 티세트도 그 비싼 5성급 호텔에서 한 번 먹어보고~
소호거리 옆 런던의 유명 쇼핑거리인
코벤트가든에서 쇼핑하는 느낌도 좀 갖어보고~
예쁜길도 많이 걸어다니구요~!
빅벤하고 런던아이 야경도 보고~
정말 런던에는 1주일을 머물러도 할게 넘쳐나는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정대로 오픈하는 낮에 대영박물관도 다녀왔구요~ ㅋㅋ
알찬 런던여행, 조만간 왠지 또 갈 것 같습니다.
해당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그리고 아무 광고 한 번만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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