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출장 중 항공사 파업, 결항, 지연으로 인한 보상받는 방법~!

 

유럽에 여행이나 출장을 왔을 때, 정말 예정에도 없던 항공사의

파업, 결항, 지연 등으로 아찔한 경험을 겪은 분들이 올해는 특히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등으로 2022년에는 항공사 및 공항의 파업이 정말 잦았기 때문인데요...

 

독일에 살고 있는 저희 또한 남편 출장 중 2번,

그리고 최근 여행으로 1번, 총 3번이나 이런 아찔한 상황을 직면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상황을 겪은 후 나는 도대체 어떤 보상을, 어떻게 받는가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저희 상황은 어땠는지부터 비교하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면,

11월 21일 오전11시 25분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저~ 먼 북극에 위치한 이발로(Ivalo)에 도착할 AY603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날인 20일 밤 11시 경, 내일 어떻게 공항까지 이동할지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징~징~ 거리는 스마트폰.

 

 

 

 

 

잉?? 나는 21일에 탑승예정인데 먼 23일로 새로운 Flight가 배정되었다는 문자가...;;?

이게 도대체 뭔 상황인지 급하게 핀에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봅니다..

내가 예약을 잘못했나????

핀란드어지만.. 번역기를 써보니 나오는 11월 20일 오후3시부터 21일 오후3시까지 핀에어 항공사 파업이라는...

아니 왜 하필 내가가는날에...ㅡㅡ...

 

 

정말 올해 운이 타고났나 정확하게 제가 가는시간에 파업을 하다니요... 헬싱키까지 멀쩡히 잘왔는데..

 

 

일단 정신차리고 빨리 Ivalo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요, 어떻합니까.

남편은 핀에어 항공사에 전화해서 23일 항공편말고 더 빠른건 없는지, 대체편을 알아 볼 때,

저는 폭풍검색으로 육로편을 찾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어렵게 기차로 중간지점인 로바니에미까지 이동한 후 렌터카를 빌려 3시간정도 운전해 가는 방법을 찾았었죠..

1시간 30분이면 가는걸 거의 17시간 걸렸다는건 정말 우울하지만...

(그래도 그날 엄청나게 강한 오로라를 봐서 기분이 다시 엄청 좋아진건 안비밀! ㅎㅎ)

 

 

저희의 대체편을 찾아 이동한 험난한 2022년 11월21일의 여정은 추후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이제는 여행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

그날의 열받음을 저는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핀에어의 고객센터를 클릭합니다.

그냥 막 전화해서 나의 화를 상담원분께 푸는것은 하수나 하는거죠.

일단 모든 항공사에는 승객의 권리에 대한 규정을 게시하게 되어있고, 역시나 항공편 스케쥴 문제에 대한 EU보상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연동된 보상신청 페이지를 발견.

(저의 경우 핀에어에서 신청했지만, 다른 항공사도 거의 동일합니다!)

 

유럽 내 항공사들은 위의 EU규정 보상안을 반드시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보상금액 외에도 저의 경우

육로로 이동한 교통편에서 발생한 추가 금액에 대해서도 "추가 비용 청구"를 클릭하여 보상요청을 신청했습니다.

 

 

신청하자마자 바로 다음날 온 자동응답

 

 

몇일이 지난 후 드디어 핀에어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아마도 핀에어코리아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배정이 된 것 같은데 (한국어로 문의했으니 ㅋㅋ)

제가 신청한 보상금액에 대한 상세설명을 요청해왔습니다.

 

제가 신청한 항목은 총 4가지 (저와 남편까지 총 2명비용)

  1. EU규정에 따른 보상 : 500유로 (250 x 2)

  2. 헬싱키에서 중간지점인 로바니에미까지의 대체 이동편인 기차요금 : 150유로

  3. 로바니에미에서 이발로까지 이동한 렌터카 대여금액 : 233.38유로

  4. 렌터카 사용에 따른 연료비용 : 167.4유로

 

 

 

상세한 영수증증빙은 필수입니다.

 

 

이미 앞서 2차례 파업으로 인한 보상을 받아본 저희는,

여행 중 보상관련하여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한 영수증을 차곡차곡 잘 정리해서 모아놓았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항목들에 대해 명확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었죠.

또 비용청구 시 내가 늬이들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ㅠㅠ?? 하면서 구구절절 사연도 좀 적어줍시다 ㅋㅋ

그리고 몇일 후 핀에어로부터 온 답변.

 

뭔가 보상을 좀 해줄라나봅니다! 두근두근

제가 신청한 모든금액을 다 보상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제안..?

 

 

솔직히(히히..) 보상제안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약간 으름장으로 첼린지를 해보았습니다.

내가 렌터카를 원래 예정에도 없던걸 너희들 파업때문에 한거다.. 연료비도 그거때문에 이중 발생한거다!

왜 하루만 해주냐는 등..  재 클레임 점검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받은 답변.

 

 

 

그래요.. 핀에어 코리아분들이 잘못한건 없죠.ㅠ.ㅠ

그냥 남편과 상의하고 여기까지 하기로 합니다 ㅎㅎ

그렇게 계좌정보와 받고자 하는 통화(원화 또는 유로와 같은) 정보를 답변하면 끝!  계좌정보란,

  1. 계좌은행

  2. 계좌주 (영문성명도 함께 제시)

  3. 계좌번호

  4. BIC (Swift code)  => 예를들면 국민은행이면,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에 국민은행 BIC라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쉽죠? ㅎㅎ

 

해외 항공사로부터 보상금을 지급받는것이기에,

보상을 지급받기까지 최소 3주에서 4주이상 시간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돈이 도망가는거도 아니고!

이렇게라도 저의 정신적, 육체적 손해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라도 있다는것에 감사해야죠..!!

 

 

그리고 드디어!!

4주보다는 약간 더 걸렸지만!!

정상적으로 입금이 되었답니다.

유럽의 항공사치고는 굉장히 빠른 처리속도. 역시 핀에어의 서비스가 좋다좋다 하는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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