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융프라우에 오른 이후 1박을 벵엔에서 보내도록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때문에 융프라우로 올라가기 전, 벵엔에 있는 저희가 예약한 Hotel Alpenrose에 체크인을 먼저 하고 융프라우로 출발을 했었습니다.
호텔로 가는 길은 정말 동화 속, 아니 스위스 그 자체인 벵엔의 아름다움에 취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저희 부부의 스위스 여행계획인 "융프라우"에 오르는 것은, 완벽한 날씨와 더불어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알프스 산의 지붕을 드디어 올라가보니, 감격할 따름입니다.
융프라우로 올라간 과정은 아래 포스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벵엔으로 향하는길..
정말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호텔 안쪽에는 예쁜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오신 노부부가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커피를 한 잔 드시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리셉션의 분위기는 마치 산장에 온 것처럼 너무 포근한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호텔이 전혀 부산한 분위기가 아니고, 객실수에 비해 손님을 일부러 많이 받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물 숙소 207호 입구입니다~
방 열쇠도 너무 예쁘죠?
리셉션과 마찬가지로 객실 내부 또한 정말 산장에 온 것 같이 너무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여러 번 기차를 타랴~ 고산지대에서 고산병때문에 고생하랴~ 피곤한 몸을 정말 따뜻하게 감싸준 너무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화장실에도 예쁜 수건 세팅과, 간단한 샤워커튼 사용방법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Hotel Alpenrose는 전 객실의 테라스가 모두 융프라우를 바라보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테라스를 나가면 오면서 본 환상적인 뷰를 언제든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호텔입니다!
객실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저 밑에 라우터브루넨에서 보았던 폭포도 보이네요!!
오전의 융프라우 요흐에 오르는 일정을 마친 저희는 1-2시간 정도 호텔에서 뒹굴거리며 휴식을 우선 취했습니다.
오후에는, 남편이 저와 융프라우에 오면 꼭! 반드시! 하고 싶었던 하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걷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저..이지만, 벵엔 트래킹이 로망이라고 하니 계획에 동의는 해주었는데요,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는 2박3일 VIP패스권을 가지고 있어서,
위의 코스표에서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파란색 점선을 제외하고 무제한으로 마음껏 탈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남편의 계획은 다시 클라이네 샤이텍으로 올라가는 길의 중간 지점에서 내려서,
벵엔으로 걸어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면 다시 기차를 타고 벵엔으로 가면 그만이구요~
그리하여 저희는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올라가다가
'Wengernalp"역에서 내려서 벵엔으로 약 3-4km를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기차역에서 내려서 걸어갈때는.. 솔직히 음.. 굳이 이걸 걸어가야 하나 싶었습니다.
사실상 기차길 옆을 걷는 것과 동일했거든요.
근데.. 걸어가면서 느껴지는게.. 뭔가 좀 그냥 기분이 괜히 들뜹니다!?
아니 뭐랄까.. 알프스 하이디가 된 느낌이랄까요?!
너무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너무 낭만적인 트래킹 코스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괜시리 걸어가다가 벤치에도 앉아보고, 걸어가다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눕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요!
여기에 사는 소들도 더 여유가 넘쳐보이지 않나요?
사람들이 지나가도 꼬리를 설렁설렁 흔들면서 풀을 뜯어먹습니다~
홀린듯 여유롭게 걷다가 어느새 뒤쪽을 바라보니, 융프라우 요흐에 석양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5시가 넘고 있었습니다!
슬슬 배도 고프네요~
어느덧 걷다보니 벵엔이 보입니다!
제가 3시간을 넘게 걷다니.. 저 자신에게 대견스럽다고 칭찬합니다. 트래킹을 추천해준 남편에게도 고맙구요.
오늘 운동 다했네요!
오늘 저녁은 제가 벵엔에서 머문 Hotel Alpenrose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예약해놓았습니다!
제가 알펜로즈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인데요!
투숙객들에 한하여 그 물가비싼 스위스에서!!! 저녁 코스요리를 단 돈 30프랑에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매뉴는 일정 기간마다 변경되는 듯 합니다.
기본적인 반찬 및 빵 등은 뷔페로 제공되며, 에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는 코스로 제공됩니다!
뷔페의 샐러드랑 치즈도 매우 훌륭합니다!
전체적인 매뉴들의 맛은 굳이 평가가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다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베스트1을 굳이 골라보라고 하면, 저랑 남편 모두 고민없이 바로 이 Clear Soup를 골랐습니다!
유럽에서 먹어본 Soup들은 보통 한국인 입맛에 절대 맞을리가 없는데..
정말 이 Soup는 삼계탕 그 자체였습니다!! 힘들고 지친 저희 몸에 입맛을 확 돋구어주었습니다!
메인 메뉴는 매뉴판에서 1가지를 골라야하는 줄 알고 플리스 디스 스테이크!를 외쳤는데, 웃으시며 다 제공된다고 하셨습니다 ㅋㅋ
적당한 양만큼씩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인터라켄 호텔 리셉션 언니가 이야기해준대로 정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융프라우를 안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네요!
오늘은 그린델발트에 넘어가기 전, 오전에 잠깐 케이블카를 타고 벵엔위쪽에 있는 맨리헨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맨리핸은 벵엔에서 융프라우 반대쪽에 위치한 높은 봉우리 인데요~ 해발 약 2천미터로 만년설은 아닙니다.
다만 아직은 6월 초라 추워서 눈은 있다고 합니다. 케이블카 역시 VIP패스에 포함되어 있어, 무료로 마음껏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제 잠시 벵엔을 떠나 맨리헨으로 올라가봅니다!
드디어 해발 2230m에 위치한 맨리헨에 도착했습니다!
밑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이 곳에서는 바람과 섞여 다소 강한 눈보라가 치고 있었습니다.
융프라우였다면 정말 블리자드 스톰이겠는데요?!
역시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스위스 국기입니다!
스위스는 국민 개개인조차도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괜히 스위스 국가마크 자체가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찬사가 있는 것이 아니겠죠?
사실 맨리헨에서는.. 볼게 너무 없어서.. 사진을 거의 찍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적어서 혼자 알프스산을 정복했다!!라는 컨셉 사진을 찍기에는 좋아보였습니다 ㅎㅎ
약간 실망한 맨리헨을 뒤로하고 다시 벵엔으로 내려갑니다~
뱅엔이 역시 최고입니다. 이제보니 위쪽에는 야외수영장도 있었네요!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겠지만.. 알프스를 보며 수영하는 기분은 정말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다음에 부모님들이 오시면 꼭 다시오자고 다짐하며 벵엔에서 다음 목적지 그린델발트로 이동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면서도 꼭 다시 가고싶네요..
그린델발트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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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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