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과 더불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해본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의 손꼽히는 명산인 융프라우에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꼭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융프라우 정상에 가는 중간에 가장 큰 도시인 그린델발트를 지나치기 마련이니까요~
(그린델발트 자체만으로도 엄청 아름답지만~~)
이번 저희 부부의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그린델발트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이전 융프라우, 벵엔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벵엔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쉬운 방법은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마지막 정착지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그린델발트 행 기차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시간상으로 가장 가까운 방법이지만 케리어를 끌고 2000m가 넘는 정거장까지 가야한다는 점이 조금 단점입니다.
또 벵엔에서 머물면서 트래킹을 했던 코스라 이미 여러 번 즐겼던 곳이라는 점도 있었구요..
때문에 저희는 두 번째 방법인 벵엔 -> 라우터브루넨 -> Zweilütschinen -> 그린델발트 의 방법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더 갈아타야하긴 하지만, 거리상으로 우선 가까웁니다.
첫날 일정상 제대로 보지 못했던 라우터브루넨의 슈타우프바흐 폭포도 겸사겸사 가까이서 보면서요~
VIP패스를 소지하고 계신다면, Zweilütschinen -> 그린델발트 행 기차에서 1st 클래스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잠시 들른 라우터브루넨에서 계획대로 슈타우프바흐 폭포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역에서 300m정도만 걸어가면 되서, 기차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꼭 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폭포에 이렇게 올라가볼 수 있게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남편한테 케리어를 맡기고! 저는 얼렁 올라가봤다 왔습니다~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해요!
첫 날의 라우터브루넨에서의 아쉬웠던 폭포를 이제 다 보았으니, 다시 그린델벨트로 출발했습니다.
그린델발트는 벵엔하고 완전히 다르게, 약간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도시같다는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물론 알프스 산맥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요!
역 주변에는 투어리스트 센터부터 다양한 소품가게, 스포츠 관련 가게(패러글라이딩!!, 스키 등)가 많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도 많고 호텔들도 정말 많았어요~
이미 그린델발트를 먼저 와보았던 남편은 스위스 하면 여유! 한적! 아니겠냐면서, 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런 곳이야 말로 진정한 스위스라면서요 ㅋㅋ
도심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약 400-500m를 걸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케리어끌고!! 저런..
호텔로 가는 길은 마치 산속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적하고 좋긴 하네요.
알프스의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이니!
강아지가 이 곳에서 수영을 하게 두면 안되겠죠? ㅋㅋ
그렇게 걷고 걸어~ 저희가 하루동안 머물 호텔 Hotel Cavana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예쁜 산장, 가든같은 느낌의 호텔입니다~
객실도 정말 포근하고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데요~
이 호텔의 압도적인 강점은 바로 테라스입니다!
자, 테라스로 나가보실까요~~
기대하세요~~~!!
경치를 감상한 후 지난 2일간의 피로를 풀며 약 3시간 동안 호텔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기로 했습니다~
사실 피르스트 산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소나기가 계속 왔다가 그쳤다를 반복해서, 다음으로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ㅠ
남편이 낮잠에서 일어날 때 쯤, 오랜만에 특식(한국 인스턴트!!)를 먹으려, 세팅을 좀 했는데요~
크~ 스위스 비어에 라면, 불닭볶음면!! 떢볶이!! 꿀맛이었습니다.
어느덧 비구름이 지나가고 맑게 갠 하늘이 더욱 그린델발트를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제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한 장면이 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호텔 투숙객들의 환호성에, 같이 테라스에 앉아있던 길냥이도 깜놀했습니다!!
왜 일까요~~??
갑자기 남편도 소리질렀습니다. 무지개다~!! 비구름이 지나가면서 예쁜 무지개가 떴습니다~~!!!
정말 밥먹다가 너무 깜짝놀랐어요!
바~로 뛰어나가 진짜 인생샷 한장 건졌습니다~~ 흐흐 스위스에 온 값 다했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몸을 편하게 휴식시키며 힐링을 한 하루였습니다.
침대에서, 테라스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밥 때 되면 밥먹고..
오늘 저녁은 그냥 레스토랑 말고 그린델발트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사먹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오면, 이렇게 한국 라면이 쌓여있을까요 ㅋㅋ
저희도 두어개 집었습니다. 그래도 비싸!! (쪼매난게 3프랑 가까이 됩니다... 3300원!!?!)
행복했던 스위스 여행을 이렇게 우연히 만난 무지개와 함께한 행복한 추억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피르스트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과, 일정상 못 가본 뮤렌까지.. 다음에 한국에서 가족들이 놀러오면 꼭 다시 가봐야 겠습니다.
여행은 역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 놓아야 다시 오는게 아니겠어요? ㅎㅎ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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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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