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하면 우리는 뭐가 생각나시나요? 역시 휘바~휘바!?
그러나 이번 포스팅에서는 핀란드 여행 하면 딱 생각나는곳. 바로 산타클로스의 고향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희 부부는 어렸을때부터 그토록 만나보고 싶었던 산타클로스를 그의 집에서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고 왔답니다.
우선 왜 산타클로스 마을이 로바니에미에 있는지,
로바니에미의 특별함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로바니에미는 유럽의 북쪽, 그리고 북유럽에서도 정말 추운 핀란드 라플란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북극의 시작점인 아틱서클이 시작하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아틱서클이란 북위 66도 33분 라인으로, 이 선보다 북쪽으로 가면 북극임을 나타내는 선입니다.
로바니에미의 산타클로스 마을에는 바로 이 선이 마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선 위에 위치한 산타마을 아틱서클 오피스에서는, 북극에 왔었다는 인증서를 발급해준다는 사실!!
물론 인증서를 발급해주는(또는 도장찍어주는) 값을 받지만 말이죠...
이런 특별한 위치라는 이유로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로바니에미이구나~ 라고 하기엔..
해당되는 도시가 너무 많습니다..만...
(북위 66도 33분 라인은 죄다 고향입니까!! ㅋㅋ)
진짜 계기는 핀란드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1920년대에 산타가 로바니에미에 살고 있다! 라는 발언을 한 후
그 말을 진짜로 믿은 해외 관광객들이 헬싱키에서 900km나 떨어진 이 작은 도시에 방문하면서,
전 세계 아이들은 눈이 많이 오는 핀란드 라플란드 깊은 산속에 산타가 살고있다 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똑똑한 핀란드 정부에서는 국가 공인 산타마을로 인정받기 위한 관광객 유치사업에도 적극적이었구요 ㅎㅎ
또 산타클로스의 단짝친구인 루돌프를 상징하는 Reindeer, 순록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산타마을 안에서는 순록과 허스키를 직접 먹이를 주고, 썰매도 타볼 수 있는 다양한 엑티비티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무료로 제공되는 썰매, 이글루체험 등등!
산타클로스 빌리지에서 저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바로 산타마을의 중앙우체국입니다.
이 곳에서는 산타를 돕는 엘프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부터 산타클로스를 수신인으로 한 모든 우편물이 모이는 곳입니다.
또 운이 좋다면 ㅎㅎ 산타클로스로부터 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구요!
직접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편지를 쓰면,
산타마을 공인 스탬프가 찍힌 편지를 전세계 어디로든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까지 우편을 보낼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에 맞게 도착할 수 있게 날짜를 조정해주기도 한답니다.)
아무래도 북유럽이기도 하지만 테마파크답게 엽서나 우표의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저희는 부모님들, 저희 자신들에게 보내는 것까지 총 4장이 엽서를 구매했고, 각 엽서에 붙이는 우표까지 총 16유로정도를 계산했습니다.
다만 엽서나 우표가 크리스마스 마을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특별함은 있으니까 뭐..~.~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로부터 크리스마스에 편지를 받을 수 있는 편지요청 서비스도 있는데요~
가격은 8유로정도로 저렴하진 않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에 산타할아버지한테 편지를 받는다니..
저는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편지를 준비하고 편지가 전달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11월중순이면 이미 마감되며,
아쉽게도 한국어를 선택할 수 없어서 ㅠ.ㅠ 이건 포기!
이곳 산타마을의 중앙우체국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렇게 뛰어다니던 어린아이건 다 큰 어른들도, 심지어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조차도...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웃거나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를 생각하기에 이렇게 행복해보이는 걸까요..?
(제가 남편에게 편지를 쓸 때보다, 부모님들께 편지쓸 때 훨씬 행복해보였다는 남편의 핀잔이 있었습죠..ㅋㅋ)
한국으로 보내는 편지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도착하는 편이 이미 마감되어..
부모님들께는 일반우편으로, 유럽에 살고있는 저에게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편지가 도착하도록 나눠서 보내줬습니다.
12월 6일기준 아직 편지를 못받으셨다던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번째로 산타마을에서 소개할 곳은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 아틱서클 오피스입니다.
북위 66도 33분에 위치한 북극경계선인 아틱서클에 위치한 이 오피스에서는, 제가 북극에 왔었다는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곳입니다!
이제 아틱써클 오피스로 들어가볼까요~
내부는 그냥 일반적인 산타마을의 기념품샵하고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뭐 그만큼 아기자기하지만요 ~.~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법은 총 2가지가 있었는데요,
그냥 여권에 북극에 왔었다는 인증도장을 찍어주는것과 (무려 1유로!! ㄷㄷ...)
인증서에 이름을 각인해서 직접 코팅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무려 5유로!! 이거도 비싸!! ㅠㅠ)
가격이 좀 나가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할수는 없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상술이 엄청납니다 ㅡㅡ.. 하지말자고 징징대는 구두쇠 남편놈.. 에라잇!
징징대는 남편입에 빵하나 물려주고 당당하게 5유로짜리 인증서로 구매!
그러고보니 오피스 바닥에는 북극경계선 정확히 위에서 계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숙소에서 사진을 보여줘서 알았고,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몰랐다네요 ㅋㅋ)
이제 산타클로스 마을의 가장 메인이벤트. 바로 산타와의 만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산타마을 메인입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문짝만하게 "Meet Santa"라고 써있기도 하구요 ㅋㅋ
산타할아버지도 사람이기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11월말 기준 로바니에미의 경우 일출이 10시30분, 일몰이 1시30분일정도로 정말 해가 짧은 곳인데요 (흑야..)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는 겨울시즌 오후 4시까지만 만나주었습니다.
또 점심시간도 있구요!
우리가 산타마을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또 제한시간도 있기때문에 저희는 도착한 첫날 점심을 먹고 바로 산타할이버지를 만나러 할아버지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 시점에 뭔가 러브하우스 북음을 틀고싶은데요~~~~
하지만 역시 가장 붐비는 오후1시반쯤에는.. 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최소 50분은 기다려야한다네요.ㅠㅠ 이따 다시오기로 합니다.
산타마을에서 숙박하지않는 관광객들은 보통 산타마을 익스프레스라는 버스를 이용해 로바니에미 시내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그 버스의 막차시간이 거의 3시 30분이라, 그 이후는 그 붐비던 산타마을도 좀 평화가 찾아오곤 한답니다 ㅋㅋ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최적의 시간은 3시30분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요~
할아버지랑 이야기를 훨씬 더 오래 나눌수도 있구요.
역시 3시가 넘어가니 산타마을이 좀 한산해졌습니다.
줄도 거의 없어서 할아버지랑 담화도 좀 나눌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냥 사진만 찍고 빠지는건 제가 기다려온 시간이 너무 아쉬웠을겁니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곳에서는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므로,
따로 소개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와 만나 약 10분간 대화를 나눌정도로 정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함께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은 ㅋㅋ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 나도 한국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엄청 많이 갔었지~
특히 잠실하고 강남에서 돌아다니며 먹은 떡볶이가 생각난다며,
나랑 색깔이 비슷해서 너무 좋아해~ 라던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ㅋㅋ
(너무 유명한 곳만 말한거 아니야!? ㅋㅋ)
이렇게 사진을 찍고나서는 약간은.. 어색하게 할아버지 바로 건너편에서 할아버지랑 찍은 사진을 구매하는 멋적은 상황이 ㅋㅋㅋ
그동안 할아버지는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시느라 정신이 없으셨지만요...
좀 생각보다 상업적인 할아버지..? ㅋㅋ
사진 가격은 이미 산타마을에 오기 전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 계산을 하려니 정말 손이 좀 후덜덜 했습니다 ㅋㅋ
출력된 사진을 구매하면 40유로 (6만원!!!), 그리고 그림파일을 메일로 받으려면 추가 20유로...
도합 60유로 ㄷㄷㄷㄷ
어떻합니까 내야죠. 암요 내야죠. 핀란드.. 이 머리좋은놈들!!
나의 동심을 너무 상업적으로 만들고있어 ㅠㅠ
다음날 낮시간.
편지도 보냈고~ 산타할아버지도 만났고~ 북극인증서도 받고~ 기념품도 많이 샀으니~
이제 뭘 해야 할까요? 할게 너무 많은 이 곳..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루돌프(순록)농장과 허스키 농장입니다 ㅋㅋ
순록 농장은 아무래도 허스키보다는 썰매 속도도 느리고, 안전해서 줄이 훨씬 더 길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으~른이니 허스키로!!
산타마을의 허스키농장은 말 그대로 귀여운 허스키들을 수 백마리를 키우는 농장을 보는것이 주였습니다.
즉 긴~ 거리(5, 10km급) 허스키 썰매를 타는 액티비티는 이 곳이 아닌 리셉션에서 따로 신청해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이 곳에서는 정해진 트랙을 몇바퀴 도는것이 전부입니다. (한바퀴에 500m정도?)
저희는 이미 이 곳 로바니에미에 오기 전 사리셀카에서 너무너무 추웠기에...(영하 28도..꿱..)
그냥 썰매는 스킵하고 입장권만 구매했습니다.
저는 허스키팜에가면 허스키들이 맨땅에 막 우글우글할 줄 알았는데
각각의 울타리 안쪽에 함께하는 라이딩 팀들과 함께 자기 집에서 살고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허스키는 대형견이기도하니 안전문제가 있을 수 있고,
늑대처럼 자신들의 영역과 가족들 간의 애착과 타 세력간의 다툼이 있을수도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을 절대 물지 않는 몇몇 허스키의 경우,
직접 안아볼수도 있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해! ㅋㅋ
저희는 위험하니 손을 넣지 말라는 경고문에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했는데,
다른 관광객들은 손을 넣어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했습니다.
또 실제로 허스키들은 그런 사람들의 손길이 정말 좋은지 등도 만져달라며 뒤로돌고 머리를 부비대는 모습도 쉽게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좀 위험한 것 같으니... 판단은 자유로!
이외에도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는 정말 다양한 볼거리와 할거리가 많았습니다.
일단 군데군데 기념품샵들이 왠만한 크리스마스 마켓보다 훨씬 귀엽고 예뻤구요~
(굳즈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좀 더 스페셜한 굳즈를 원했다고!!)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인 저희가 머문 호텔 산타클로스 홀리데이 빌리지 호텔..
산타마을과의 접근성이야 뭐.. 마을 안에 있으니 최고였고,
무엇보다도 모든 방마다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는 곳.
그리고 예쁜 룸 디자인까지 정말 만족한 호텔이었어요.
극성수기에, 핀란드 물가, 테마파크 안쪽인걸 생각하면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도 않았고. (조식포함 1박에 180유로정도?)
산타클로스 홀리데이 빌리지 호텔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으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합니다.
위에 소개한 룸은 저희가 머물렀던 코지룸이고, 이후 머문 스위트룸에 대해서도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로바니에미에서의 마지막날 아쉬운 마음에 라플란드에서 마지막 오로라를 보기위해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날씨도, 지수도 좀 아쉬웠긴 했지만 강행한 투어.
결론적으로 육안으로 강한 오로라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또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리셀카 첫날에 얼마나 운이 좋았던거야?
진짜 오로라를 저희가 어떻게 봣는지를 보시려면 아래 포스팅을 봐주세요~
로바니에미보다 북쪽으로 약 300km정도 더 위쪽에 위치한 오로라 투어의 성지 사리셀카에서의 여행 포스팅입니다.
정말 길었지만, 이제는 한국으로(가고싶다!!!) 아니 프랑크푸르트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날.
작은 로바니에미 공항은 30분이면 모든 출국심사가 완료됩니다.
핀란드. 처음 온 나라였지만,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잡을 곳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핀란드에 가셔서 오로라도 직접 목격하고, 산타마을도 방문해보는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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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 > 북유럽(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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