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살다 보면 은근히 귀찮으면서도 혜택을 못 받으면 아까운 계륵 같은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판트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공병환불제도랑 비슷한데, 환불되는 금액이 비교도 안되게 큽니다!
한국에서 소주병 1개를 환불하면 100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플라스틱 페트병 1개가 400원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보름~한 달 정도 판트용 재활용품을 모아서 마트에 반납을 하고 보면 많을 땐 2만 원이 넘는 돈이 환급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독일에는 관광지에서 여행자들이 버린 재활용품을 쓰레기통까지 뒤져서 환급하는 "판트족"도 있습니다.
실제로 공항에서 출국하기 위해 가방에 있는 음료수를 비우고 있으면 본인한테 달라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판트를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정말 간단합니다.
모든 마트의 입구 구석에는 판트를 할 수 있는 기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약 1달 동안 모은 재활용품을 판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 집 앞 마트에는 판트 기계가 총 2대가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대씩밖에 못 사용해서 오래 걸렸습니다 ㅠㅠ
각 기계에서는 1팀씩만 가능하니 줄을 서줍니다!
이번에는 집에 손님들이 좀 오셨어서, 맥주병이 많네요 ㅎㅎㅎㅎ
제가 사랑하는 독일 맥주 Allgäuer büble입니다.
언제 한 번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아무리 손님이 왔었다지만, 3주 만에 한 짝을 먹었네요 ㅋㅋㅋㅋㅋㅋ
머신 앞에서는 특별히 시작 버튼을 누를 것 없이 열심히 넣어주면 됩니다!
한 번에 1개씩 넣어야 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정말 안에서 병이나 페트병이 잘 걸려요 ㅡㅡ;;
맥주나 음료같이 병 보관함에 담긴 것은 아래쪽에 한 번에 넣어버리면 됩니다!
플라스틱 병 보관함은 무려 2.5유로(4천 원)니까, 꽤나 큰돈입니다.
모든 재활용품을 다 반납한 후, 병 넣는 구멍 옆에 있는 유로 마크를 눌러주면 쿠폰과 같은 종이가 출력됩니다.
이번에 저희는 총 15유로가 나왔습니다!
독일인들은 이 판트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세계적인 환경선도국 중에서도 독일이 가장 앞장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독일에서 살면서 판트 시스템을 경험한 저로써는.. 사실 그다지 환경적인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모든 판트가 되는 물건들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판트로 돌려줄 금액이 따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기존 물건 가격+판트로 돌려받는 가격에 계산이 된다는 것이지요.
강제로 환경세를 부여한 것이지요..
때문에 바로 옆 나라인 스위스에서는 이 판트 제도를 딱 3년만 해본 후 모두 폐지해버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판트가 되지 않는 페트병이나 공병이 있다는 것입니다.
판트 시스템에 가입한 회사의 제품만 판트가 되고,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판트 기계에 넣더라도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모두 외우지 않은 사람들은.. 판트를 모아두는 통에 함께 모아두었다가 판트기계 옆 쓰레기통에 마구잡이로 버리가 됩니다.
일반쓰레기 통에 말이지요.
단순히 저희 집 앞 마트의 일반쓰레기통만 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품에 따라 특정 마트에서만 판트가 되는 제품도 있고, 매 번 판트를 할 수 없으니 집 안에 냄새가 꼬이가 됩니다.
또 마트가 가깝지 않은 사람들은.. 판트 공병을 매 번 이고 지고 트렁크에 실어서 가는 와중에 차에 냄새가 배어버리기도 하고요..
독일 생활 중 판트는 여간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서도 특정 정당에서, 판트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는 희소식이 들리기도 하네요~~ㅎㅎ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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