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루체른 여행 중 방문해본 필라투스산에 오른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방문을 해보게 됬는데요.
스위스의 수 많은 봉우리 중,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2021년 유럽은 여전히 COVID-19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한산합니다.
유럽에 살고 있으면서 한국에 정말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아쉬움이 큰 한해이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2021년은 이렇게 한산한 유럽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루체른에 오시면, 필라투스 산 일정을 스킵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필라투스 산은 높이는 다른 봉우리보다 높지 않아도, 정말 험하고 멋진 산이라,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융프라우, 마테호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사실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봉우리 중 하나입니다.
루체른에 사는 제 친구의 말로, 모든 루체른 시민들의 가장 큰 자랑이 바로 이 필라투스 산이라고도 하고요!! (카펠교랑)
오랜만에 방문해본 필라투스 산 케이블카 바로 입구에는, 여전히 멋진 "용" 장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필라투스 산의 이름은 "용이 살고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이 정말 경사가 심하고 굉장히 험하기 때문이지요..
또 혹자는 과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한 "본 디오 빌라도" (Pontius Pilatus)가 묻혀있는 산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때문에 16세기까지는 절대 필라투스에 오르는 것 조차 금지되었었다고 합니다.
필라투스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산악열차와 케이블카입니다.
모두 스위스패스가 있을 경우 2020년 기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분들 코스는 오를때에는 기차, 내려올 때에는 케이블카이지만 제 경험상 이런 코스는 체력소모가 심합니다..)
저는 스위스패스는 없지만, 루체른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Visitor 티켓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Visitor 티켓을 소유하고 있으면 2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받아서 51프랑!)
주차비는 필라투스 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하여 5프랑으로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해 오늘은 매표소가 정말 한산하고 줄도 없어 좋았습니다 ㅎㅎ
스위스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집들을, 잔디를 관리할까요~
너무 평화롭습니다.
케이블카 뒷모습을 바라보면~
이제 루체른 시내 전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높네요?!
조금이 아니라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쭉쭉~
이제 첫 번째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처음 필라투스에 왔을때에는 바보같이 ㅠㅠ 여기서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줄 알고 내렸었죠? ㅎㅎㅎ
이제는 안속습니다!
똑같은 케이블카로 2번째 정류소까지 올라갑니다~
첫 번째 정거장인 Krienseregg에는 아래 사진의 왼쪽에 있는 멋진 레스토랑이 또 은근 뷰 맛집입니다!
작년 남편과 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스튜와 애플파이를 필라투스를 배경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래쪽에는 스위스 현지분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캠핑장입니다~
산책코스도 정말 잘 되어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패스!!
첫 번째 정류소를 넘어가니, 이제 눈으로 덮인 설경이 시작됩니다~
크ㅡ 많이 온것 같은데도, 아직 필라투스 산은 저~~ 위에 있습니다.
두 번째 정류소에 도착하니..
두 번째 왔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경사입니다!!
저 마지막 케이블카를 제가 타고가도 되는거 맞지요..ㅠㅠ? 안전합니다!
두 번째 정류장인 FRAKMUENTEGG까지 올라오고 나면!!
이제 루체른을 둘러싸고 있는 멋진 알프스 산맥의 전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정말 멋진 뷰를 마음껏 즐기기 좋은 정류소입니다.
자.. 이제 그만 미루고...
이제 올라가야죠?
무서울때에는~~
뒤를 바라보면, 그저 감탄밖에 안나오지요~
정말 특이한 모양인 루체른 호수의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정상에 도착하고, 건물 바깥으로 바로 나와봤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작년보다 사람이 훨씬 없었습니다. 다들 스위스/유럽 사람들 뿐이었구요ㅎㅎ..
왠지 슬프네요 ㅠㅠ
근데, 왜 이리 사람들이 추운데도 다들 누워있을까요~?
그렇죠~
바로 이 멋진 알프스 산맥의 절경을 맛보기 위해서 입니다!
햐.. 정말 다시 봐도 너무나 멋진 광경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좀 더 위에 있는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어느덧 제가 탄 케이블카 다음 타자가 올라오고 있네요~
너무나 멋진 루체른 호수.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멋진 알프스 전경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걸어다니는걸 쉽게 볼 수 있는데..
좀 불안해 보였습니다. 역시 이러니 유럽에서는 코로나가 수 만명씩 걸리고 그러는 거겠죠..ㅠㅠ?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광경...
스위스 산꼭대기에 살고 있는 이 귀여운 검은 새들은 관광객들이 주는 과자만 기다리고 있네요~
사람이 쓰다듬어도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ㅋㅋ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에는 현재 바라보고 있는 봉우리가 어떤 봉우리인지 표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대도 그게 보이네요~ 신기했습니다.
덕분에 융프라우를 찾아버렷죠~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과, 그리운 융프라우, 그리고 멋진 루체른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좀 여러장 찍고요~
사람들이 또 몰려오니 이제 내려가야겠습니다~ ㅎ
저라도 마스크 꼭 쓰고 잘 피해다녀야죠 ㅠ
건물 내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고..
커피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한 잔 마시며, 제가 내려갈 케이블카를 기다립니다.
자판기 커피지만 배경이 좋으니, 왠만한 유라머신 최고급 커피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
"안녕히 가십시오" 라는 한글로 인사를 해줍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ㅠㅠ)
멋진 필라투스산 올해도 정복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왠지 내려갈때에는 엄청 순식간이네요~
은근히 피곤해서 노곤노곤한 상태로 내려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 출구에는, 필라투스산에 살고 있는 산양이 제게 인사해줍니다.
내년에는 비록 관광객때문에 정신 없을진 몰라도, 많은 한국분들을 필라투스에서 만나뵙고 싶습니다!
빨리 이놈의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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