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루체른은, 제가 유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 본 스위스 도시이기도 하고, 또 그 이후에 6번을 더 방문했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는 곳입니다.
유럽에 온 지인들에게 반드시 꼭 가봐야하는 도시로 추천하기도 하구요~!
실제로 많은 신혼부부들이 스위스를 포함한 신혼여행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방문하는 도시가 루체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루체른에서는 많은 분들이 2박 이상을 하지 않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일단 인구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여서,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점도 있습니다.
물론 스위스에 가 보아야 하는 도시가 너무 많다보니, 일정상 이동을 해야하는 것도 있습니다.
루체른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참 아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ㅠㅠ
루체른에는 구 시가지인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구시가지 구경 외에도 꼭 가보아야 할 스폿이 많은데 말이죠.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루체른에서 차가 없어도 가볼 수 있는 구시가지 외 장소에 대한 내용을 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또, 유명한 관광포인트라도 조금은 천천히 호흡하며 루체른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한 시기는 3월말이었지만, 눈이 살짝 덮힌 스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늦은 밤, 루체른에 도착하여 가볍게 구시가지 산책을 하러 나갔습니다.
항상 중국 관광버스가 즐비한 시계거리 앞 광장이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늦어서인지 조용합니다 ㅎㅎ
루체른에 오게되면, 저는 항상 가장 먼저 해보는 것이 바로 카펠교를 건너보는 것입니다.
루체른의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이자 루체른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카펠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는데, 그 내부에는 스위스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표현한 158개의 그림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가슴아프게도 1993년, 카펠교와 연료를 이용한 보트가 부딪히며 큰 화재가 나서 약 40개의 그림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진짜 심하게 소실된 곳은 아래 그림처럼 완전히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ㅠㅠ
1993년 당시 정말 수 많은 루체른 주민들의 눈물바다가 되었었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토요일, 루체른에는 카펠교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에 시장이 열립니다~
오늘은 산에 올라가려했는데, 날이 맑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카펠교를 시작으로 해서, 강을 따라 시장이 쭉 이어집니다~
오늘의 일정은 바로 알프스산맥의 미봉 중 하나인 "필라투스" 산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루체른에 오시면, 필라투스 산 일정을 스킵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필라투스 산은 높이는 다른 봉우리보다 높지 않아도, 정말 험하고 멋진 산이라,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라투스 산의 이름은 "용이 살고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이 정말 경사가 심하고 굉장히 험하기 때문이지요..
또 혹자는 과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한 "본 디오 빌라도" (Pontius Pilatus)가 묻혀있는 산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때문에 16세기까지는 절대 필라투스에 오르는 것 조차 금지되었었다고 합니다.
필라투스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산악열차와 케이블카입니다.
모두 스위스패스가 있을 경우 2020년 기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악열차의 정류소는 루체른 중앙역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진 알프나흐슈타트에서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알프나흐슈타트까지는 기차로 갈 수도 있고, 배를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보통은 기차를 이용하는 골든라운드 트립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크리엔스까지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총 2번 갈아타서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루체른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루체른 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티켓을 줍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무료로 크리엔스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위스패스가 없는 분들께 특히 추천!)
저는 이번에 루체른만을 가보기 위해 스위스에 왔으므로, 스위스패스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버스를 이용하여 크리엔스로 이동,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필라투스에 오르는 과정을 담아보겠습니다 ㅎㅎ
크리엔스까지 가는 버스는 1번 버스이며(구글지도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루체른 중앙역을 바라보았을 때 우측에서 탑승합니다.
크리엔스까지는 약 15분이 소모됩니다!
버스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점점 필라투스산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갈 수록 정말 엄청 거대한 산이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크리엔스 정류장에서 하차를 합니다.
케이블카는 정류장에서 계단을 따라 교회 옆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저 멀리 케이블카들이 오가는 것이 보이네요~
벌써 두근두근 설렙니다~~!
케이블카의 시작점을 따라 쭉 걸어가보면, 매표소를 굉장히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티켓이 살인적인 물가답게 상당히 비싼데요, 왕복 티켓은 약 70프랑정도 합니다.
두 번째 정착역인 FRAKMUENTEGG까지는 아래 사진의 작은 4인용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합니다.
올라가는 경사가 높지 않고, 굉장히 안정적인 케이블카의 퀄리티때문에, 밖에 풍경을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약간 높이 올라오면, 버스를 타고 출발한 도시 루체른과 루체른 호의 풍경이 펼쳐지게 됩니다~
저~ 멀리 또 다른 아름다운 미봉 "리기 산"도 보입니다!
루체른과 루체른 호를 두고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제 온 눈이 산 위쪽에는 아직 다 녹지 않았나보네요~
이 지역까지는 산 중턱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보이고, 하이킹을 하는 관광객도 많이 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정류소까지 도착하면, 이제부더 굉장히 험한 필라투스 산을 경험하실 수 있게됩니다.
본격적으로 험준한 산세가 시작되는 FRAKMUENTEGG 부터는 케이블카도 10인승 정도가 탑승하는 큰 사이즈로 변경됩니다.
정말 험준한 필라투스 산과 더불어 엄청난 경사로 기울어지는 케이블카 안에는 가끔 비명소리도 들릴정도로 약간 무섭습니다 ㅋㅋ
마치 스키장에서 상급코스 리프트에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새 필라투스산 정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벌써 저~쪽 전망대에는 사람들이 올라가 장엄한 필라투스 산의 경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필라투스 산 기념관에는 케이블카를 만들었던 과정, 케이블카 줄의 소재, 필라투스 산의 역사와 이야기 등
다양한 필라투스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내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잘 구비되어 있구요.
루체른쪽 풍경은 그저 높은 산에 올라왔다~ 라고 느낄 수 있는 풍경이라면,
반대쪽 알프스 산맥방향 풍경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정말 용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험준하고, 무시무시한 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필라투스 전망대에는 공연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내부 모두 각기 다른 악기를 가지고 곧 있을 연주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험한 필라투스 산 중턱에서 자주 보이는 산양?! 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중간 정류소인 FRAKMUENTEGG에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필라투스 산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유럽식으로 애플파이와 소세지 스튜를 시켰는데, 나름 굉장히 맛이 있었습니다~ ㅎㅎ
특히 스튜가 추웠던 정상에서의 몸을 따뜻하게 녹여줘서 인상깊었습니다!
필라투스 산에 갔다온 후 가볍게 루체른 구시가지와 유명한 관광 스폿인 빈사의 사자상에 방문했습니다.
과거, 중립을 유지해온 스위스에는 주변 국가들로 용병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사자는 전쟁에 참여한 후 빈사상태에 이른 스위스 용병을 모티브로 만든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정말 아파하는 표정이 생동감이 넘칩니다!
오후에는, 필라투스에서 바라보았던 루체른 호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체 코스를 다 도는 유람선은 거의 4시간 코스라, 저는 리기산 앞쪽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세미 왕복 코스로 구매했습니다~
유람선은 마음껏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고, 정해진 루트에서 오는 다음 유람선을 다시 탈 수도 있습니다.
루체른뿐만 아니라, 호수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들도 정말 "스위스" 다운 아름다운 마을들이었습니다~
저~ 앞쪽에는 또 다른 알프스산맥의 봉우리인 티틀리스 산이 보입니다!
티틀리스는 필라투스, 리기 산과 더불어 루체른을 둘러싸고 있는 3000m가 넘는 만년설로 뒤덥힌 굉장히 높은 산입니다.
다만 루체른에서 티틀리스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가는 것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쉽지 않습니다..
유람선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마을들 하나하나에 승하차를 위해 정차를 합니다~
이후 이 마을들 중 하나에서 1박을 해보았는데,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이제 티틀리스와 리기를 등지고 유람선은 루체른으로 다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유람선은 루체른 중앙역 바로 앞 선착장에서 티켓구매, 탑승을 모두 합니다~!
스위스패스가 있으시다면 무료이고, 만약 저처럼 패스가 없다면 유람선 티켓은 약 25프랑 정도입니다
루체른은 정말 앞, 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아요~
독일에 온 후 루체른을 정말 자주 와보았는데, 올 때마다 행복한 기억들만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곳. 바로 루체른 입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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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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