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스키 하면 보통 스위스의 스키를 많이 떠올리곤 하지만
사실 스키로 유명한 알프스 지역은 오스트리아에 가장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스부르크 지역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스키장인 Oetz를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합니다!
처음 유럽에 오고 스키를 타러 다닐때에는 스위스, 프랑스에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물론 정말 아름답고 행복하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에 다녀온 후에 매꾸느라 고생을..ㅠㅠ
그러다보니 유럽생활 5년차를 넘어가고부터는 오스트리아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스위스나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했지만, 슬로프도 훨씬 다양하고
관광 포인트도 유명한 산에서 탄다는 상징성 보다는,
오스트리아는 스키 그 자체에 좀 더 집중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같은 알프스 산맥이라 어디가 더 예쁘다 이런건.. 저는 양쪽 모두 항상 감동 그 자체!)
Oetz의 가장 큰 장점은 위의 사진과 같이
근교 유명한 인스부르크 지역보다도 훨씬 붐비지 않고 평화롭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리프트나 케이블카를 탈 때 거의 줄을 서지도 않고,
또 주변 숙박시설이나 리프트가 더더욱 저렴하기도 하구요.
(저는 훌륭한 알프스 뷰와 넓은 룸을 1박에 100유로 이하로 예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1일에 최소 70 - 120유로/프랑 씩 하는 스위스, 프랑스의 스키장에 비해
Oetz의 1일 리프트 비용은 하루 50유로수준.
그리고 늦게 입장하면 할수록 비용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프트 티켓오피스 근처에는 유명한 스키장답게 스키 렌탈샵이 많이 있어요.
미리 인터넷을 예약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스키, 보드를 1인 23-25유로정도로 미리 예약했어요!
스위스에서 1박에 50프랑씩으로 렌탈했던것을 생각하면 거의 반값이었습니다.
어제 밤부터 구름이 많고 심상치않아서 스키타는데 걱정을 했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구름을 뚫고 올라와버렸습니다!
해발 2000m로 쑥!
Oetz는 케이블카와 리프트, 그리고 간이 엉덩이 리프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잡복잡한 한국의 여느 스키리조트와는 다르게,
Oetz에서는 정말 여유롭게 스키를 온전히, 그것도 알프스 산맥과 함께 즐긴다는 것.
스키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유럽에서 살고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초보자로 오셨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보통 알프스지역 리조트는 파란색은 초보자용, 빨간색은 중/상급자, 검은색은 최상급자로 구분되는데요,
개인적으로 Oetz에서는 파란색은 코스가 너무 짧고
경사가 중/상급자인 빨간색과 큰 차이가 없어서 비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엉덩이 리프트가 너무 초보자에게 어려워요!!! ㅠㅠ
제일 추천하는 코스를 아래 지도에 표기해드립니다!
일명 9번코스라 불리는 곳.
메인 시작지점인 Hochoez에서 9번코스로 시작해 5번코스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다시 9번코스로 빠지는 길입니다.
실제로 9번은 빨간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9번코스 초기 코스는 완전 초보자의 연습을 위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9번코스의 총 길이는 약 10km로,
국내 최장길이인 무주리조트보다 거의 2배나 긴 코스입니다.
한 번 내려오는데.. 중상급자 기준으로 약 20-30분이나 소모되는 긴 코스입니다!
(초보자인 저는 1시간반이 걸려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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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블로거인 저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될꺼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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