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부루마불때문에 스위스에 수도로 오해하는 도시 취리히~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오프닝 촬영지로 선정될만큼 사실은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그 취리히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2020년 6월, 드디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국경봉쇄가 풀렸습니다.
물론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제가 사는 독일은 어느 정도 COVID-19 상황이 끝났다고 보고, 3명 이상 보행금지, 체육, 미용시설 등 폐쇄등의 조치가 모두 해제되었습니다.
한국처럼.. 10, 20명 확진자 발생에도 방역에 집중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국민성 높은 나라는 유럽엔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독일과 스위스의 국경봉쇄가 풀리게 되면, 업무적으로 꼭 스위스에 다녀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너무 COVID-19로 집에만 박혀있던게 답답했던 차에, 이번에 함께 스위스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방심하지 않고 마스크도 잔뜩 챙기고요...
이번 여행계획 코스입니다~
스위스에는 이미 여러 번 다녀왔지만, 취리히는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취리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 전 "사랑의불시착"을 보고 나서부터,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느낌의 사진을 담아보고자 취리히로 출발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400km를 달려 도착한 취리히는 독일보다 훨씬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길가에서나 심지어 트램, 건물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10%도 안되보였어요..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취리히 Alt-stadt (구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린델호프"입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메인컷의 촬영장소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임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점심을 먹으러, 또는 취리히 시내 경치를 감상하러 올라와 있었습니다.
저 멀리 취리히의 랜드마크인 "그로스 뮌스터" 성당이 보입니다. (일명 후추통 성당)
시내에서는 취리히의 명물인 파란색 트램도 다가옵니다.
역시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잠깐 등장했었죠?
관광객이 없어, 한산한 취리히 흔한 길가에서 부끄럽지만 진취적인 포즈를 한 번 취해봅니다.
이럴때나 해볼 수 있겠죠?! ㅋㅋ
남편도 독사진 잘 안찍어주는데, 오늘은 좀 용기를 내보네요!
관광객이 없어 많은 가게들이 문을 임시로 닫은 상태입니다..
중국인이 없는 이 거리를 걷는게 모두에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구시가지를 천천히 돌아보다보니 어느새 호수 선착장까지 왔습니다!
다른 스위스의 호수 유람선보다는 취리히 유람선이 굉장히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다만.. 6월 중순까지는 코로나 사태로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유람선을 타본 남편 말로는, 가장 저렴한 코스인 1시간 짜리 코스나(6.9프랑),
1.5시간 코스(8.8프랑)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너무 긴 걸 타면 피곤해서 선 내부에서 졸고있는 본인을 발견할 것이라고 하네요..
아쉬운 마음에 호수를 바라보며 설정샷 한 컷 찍고 시내로 되돌아왔습니다.
취리히는 관광포인트가 크지는 않지만, 야경이나 해질녘 풍경도 정말 예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Storchen Zürich호텔의 루프탑 Bar는 전망이 굉장히 좋고 비..싼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스위스 업체랑 업무회식 차 가봤는데 정말 좋았다고 남편이 자랑하네요...
아래 사진만 보면 정말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출처 : 레스토랑 홈페이지)
제가 오늘 취리히에서 숙박할 호텔은 "HOTEL CITIZEN M 취리히" 입니다.
Alt-stadt (구시가지)와 약간 떨어져 있지만(300m 정도..) 비싼 스위스,
그것도 취리히 물가를 생각했을 때 정말 합리적인 가격에
현대식 4성급 호텔에서 머물 수 있는 좋은 호텔이라 생각합니다.
이 호텔로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1층 라운지입니다.
라운지 입구부터 이렇게 모던하고,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입니다. (커피도 전부 무제한 무료~!)
역시 내부 또한 모던하고, 책 한권 뚝딱 할 분위기입니다.
체크인은 터치식 스마트 패드로 진행하며 도와줄 호텔 직원 1분이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체크아웃 시에는 한국 모텔들과 비슷하게, 그냥 키를 지정된 통에 넣어놓기만 하면 됩니다!
(체크인 시 결재도 진행)
룸 역시 깔끔하고 공간을 아낌없이 사용한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 전자제품은 비치된 아이패드로 제어가능하며, TV채널, 영화도 무료로 상영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도 빵빵하구요!
(다만 냉장고가 좀 많..이 약합니다)
다음날, 홀로 취리히 시내를 조금 더 여유롭게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더 좋네요!
강가를 여유롭게 걸어다니는데, 백조한마리가 궁딩이를 보여주네요 ㅎㅎ
앞에 앉아 구경했더니 5분정도 후에 물고기를 들고 유유히 물살따라 가버렸습니다!
"그로스 뮌스터 성당" 건너편에 있는 "프라우 뮌스터 성당"에 들어가봤습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특이한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로스 뮌스터 성당은 입장료가 없는데.. 프라우 뮌스터 성당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6프랑
(다만 6프랑 값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스위스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섭지도 않은지...
2020년에도 이렇게 모여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ㅠㅠ
뭔가 한국인들만이 2023년인 아직까지도 마스크쓰고 서로 눈치보는게..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 점심에 방문한 식당은 스위스의 이탈리안 파스타 체인점인 Santa Lucia 입니다.
프라우뮌스터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 : Waaggasse 5, 8001 Zürich, 스위스)
저 개인적으로는 크림파스타를 먹었는데, 허겁지겁 먹을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은... 역시 스위스답게 비싸군요! 27프랑..
(1끼 27프랑이면 스위스에서는 정말 노말한 가격입니다)
짧은 1박2일의 취리히 여행이었지만, 충분히 취리히를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스위스 국립박물관 내부나,
여러 소품샵을 모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런 아쉬움이 저를 다시 취리히로 이끌겠죠...?
이제 저는 퇴근하신 남편을 다시 만나 1시간 거리에 있는 루체른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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