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모든 여행코스에 반드시 포함되는 코스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남유럽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답게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존재하는 정말정말 아름답고 넓은 국립공원입니다.
특히 16개의 호수의 단차로 인해 발생하는 폭포는 세계 10대 폭포에도 꼽히며,
요정의 땅으로도 불리는 이 곳을 이번 포스팅에서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소개합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남유럽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답게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총 8개 코스)
가장 짧은 코스로는 A,B코스라 불리는 약 2시간짜리 코스 (호수 하류쪽 메인 포인트만 관광)
그리고 가장 킨 코스인 K코스는 거의 8시간 이상의 강행군을 각오해야 합니다.... 난 못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A, C 또는 H코스입니다.
A코스의 경우 짧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벨리키 슬라브 대폭포를 비롯한 하류지역만을 트래킹하는 코스이고,
C코스와 H코스는 전반적인 모든 상류 그리고 하류의 메인 포인트를 모두 경험하는 코스입니다.
다만 그렇기때문에 약 5-6시간이라는 긴 트래킹 시간이라는 단점이 있어 보다 여유로운 스케쥴링이 필요합니다.
다시, C코스와 H코스를 나누는 기준은 코스의 순서차이입니다.
C코스의 경우 하류에서 시작하여 상류로 올라가는 방법이라면,
H코스는 상류에서 트래킹을 시작하여 하류로 내려오는 방법입니다.
저희 부부는 가장 한국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H코스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1. 상류에서 하류로의 트래킹 방향이 대부분 내리막 길이라 체력적인 소모가 크지 않다
2. 작은 규모인 상류에서 시작해서 메인 폭포인 하류로 내려오는 것이 트래킹에 지치지 않고 점점 더 기대된다
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저희와 같이 시작한 유럽인들은 K코스를 많이들 선택하는 것을 보았는데,
K코스와 H코스의 주요 차이점는 중간에 유람선을 타고 중앙 호수를 빠르게 스킵하는지 안하는지의 여부였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약간 돌아가는 코스도 추가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유럽분들은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의 모든 모습을 한국분들보다 여유롭게 즐기고자 하는것이 큰 이유같습니다.
(한국사람은 빨뤼빨뤼 정신!!)
트래킹을 사실은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그래도 플리트비체 공원에서만큼은!!
무려 장장 5 - 6시간이라는 시간동안 H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았을 때 그 원동력은 일단 언덕을 오르는 높은 경사가 막판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시피했고,
곳곳에서 코스의 안내를 정말 친절하다라고 느낄정도로 잘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안내의 시작은 차를 주차하는 입구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플리트비체 공원의 입구는 총 2개가 있는데,
1번 입구가 동선상 걷는 거리가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차장의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2번 입구에서 주차를 한 후 E, F, H, K의 코스가 시작되는 버스정류장 3번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버스는 총 3개 정류소밖에 없으며, 모두 일방통행입니다.
즉 1번정류소 ▶ 2번정류소 ▶ 3번정류소 ▶ 1번정류소 순서로만 이동합니다.
1번입구, 2번입구 어느곳에 주차하더라도
E, F, H, K코스를 시작하려면 모두 버스를 타고 3번정류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즉 1번입구에 있는 1번 정류소에 버스를 탔다고 하더라도 2번 정류소에서 내리지말고 3번 정류소까지 가야합니다.
다만 2번 입구의 주차장에서 2번 정류소까지는.. 약 800-900m정도 걸어야 합니다.ㅠ.ㅠ
실질적으로 버스와 보트를 탈 때에만 티켓을 검사하기에
전기보트와 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입장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약할 때 입구를 1번으로할지 2번으로할지와 시간을 고르는데..
그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입구에 주차했는지, 시간은 몇시로 예약했는지는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입구에 있는 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코스 안내도 앞에 모여있는 분들은
대부분 일행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기에, 지나친 후에 직원과 티켓 검사만 하고 바로 버스에 탑승해줍니다.
버스의 배차간격은 약 20분정도로,
시간이 되면 바로바로 출발을 합니다.
H코스의 시작점인 버스정류장 3번으로 이동!
중간중간 예쁜 빛깔의 호수도 눈에 들어오고~
예쁜 폭포도 눈에 보입니다.
아! 드디어 내가 플리트비체에 왔구나 하는 풍경..
약 20분정도 달려왔을까..
어느덧 3번정류소에 도착하고 모두들 트래킹을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저희는 천~~~천~~히 걷기로 남편과 약속했기에 제일 늦게 출발!
트래킹 코스은 거의 200-300m마다 정말 친절하게
방향이 어디인지 과하다 싶을정도로 안내를 엄청 친절하게 하고 있어서 길을 절대 헤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괜히 어렵게 그림으로 미리 코스공부를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ㅋㅋ
굳이 코스지도사진을 준비할 필요도, 앱도 필요없어요...
저희가 방문한 4월초는 아직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성수기가 아닙니다.
이제 새순이 자라고있는 나무들이 대부분 ㅠㅠ
또 아쉽게 저희가 방문한 오전시간엔 비도 좀 왔고.. 흐렸습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성수기와 비성수기 간 가격차이가 거의 3배정도입니다.
(비 성수기인 스프링 시즌인 저희는 인당 10유로씩 구매했어요. 성수기에는 27유로? 정도....)
아무래도 가장 아름다운 시기와 저희가 방문했을때랑은 차이가 많이 나겠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는 호수가 총 16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수들 간 높이차로 인해 폭포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제가 서 있는 위치가 어느 높이에 있는지, 얼마나 깊은지 등의 안내도가 호수마다 있었습니다.
H, K 코스 방향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만난 첫번째 폭포.
역시 가까이서의 경이로움은 사진에 담기지 않아 멀리서 한컷 찍어봅니다.
폭포를 바라보는 위치에는 편하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트래킹코스가 꽤 길어서 이 곳 플리트비체 공원에 오기 전 샌드위치와 같은 핑거푸드는 필수입니다.
다만.. 쓰레기통이 아에 없어서 다 들고 가야한다는...
(버스, 보트 정류소에서만 버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 폭포를 만난 후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플리트비체의 다양한 폭포들과의 만남이 연속해서 계속됩니다.
좌우로 넓~은 폭포도 있고, 위 아래로도 웅장한 폭포도 있고 형태가 다양했습니다.
트래킹 중 가장 힘들었거나 인상이 찌푸려지던 기억은....
걸음걸이가 정말 빠른 사람들이..
폭포의 미스트로 인해 굉장히 미끄러운 돌계단, 경사에서도, 좁은 트래킹 코스에서도
무리하게 넘어가려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위험하게 재쳐두고 가서는 저희가 또 천천히 가다보면 앞에서 또 만나고.. 또 재치고..반복 ㅡㅡ;;
알아서 안전한 곳에서 먼저 지나가도록 다~ 비켜줄껀데!!
여튼 뭐 안좋은 기억은 다시 떨쳐두고 산행시작.
상류쪽을 지나 중류쪽으로 좀 내려오니 약간씩 구름이 걷히는게 느껴졌습니다.
또 호수들의 사이즈도 훨씬 커졌습니다.
어느덧 여럿 폭포를 지나고
호수 둘레길을 지나지나 걷다보니 도착한 보트타는 정류소 안내표시판.
앞으로 1000m만 가면 됩니다!
(사실은 화장실이 급했...ㅋㅋ)
그렇게 1km를 걸어 도착한 보트 2번 정류소.
마침 딱 보트가 도착해서 바로 탑승을 했습니다.
이 때에도 다시한 번 티켓 검사를 합니다.
막 무리해서 인원들을 태우지는 않았고,
또 생각보다 배에 탑승인원 수가 넉넉해서 무리하지 않아도 줄 서 있는 대부분의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거의 가장 늦게 갔음에도 앉을 수 있었어요.
또 저희가 탑승하고 있을 때 먼저 출발한 보트의 빈 자리로 또 새로운 보트가 도착했습니다.
배차간격이 그리 길지 않은 듯 합니다.
보트로 포트2에서 포트1까지는 약 20분정도 소요됩니다.
여기서 H코스와 K코스가 나뉘는 듯 한데, H코스는 저희처럼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K코스는 보트를 탑승하지 않고 이 큰 호수의 둘레길을 걸어서 가고 있었습니다.
코스 시간이 약 2-3시간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호수가 큰지 감이 오시나요? ㅋㅋ
약 20분이 지난 후 도착한 포트1.
H코스와 정 반대로 이동하는 C코스에서 온 분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포트2에서는 정류소가 작아서 딱히 줄을 길~게 세우지 않아 조금은 질서없이 탑승했는데
포트1은 메인 휴식장소여서인가 공간도 넓직~해서인지 줄도 한줄로 길게 서 있었습니다.
포트1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내부에서의 가장 큰 휴식지점입니다.
무료 화장실은 물론이고(깨끗했어요!),
햄버거 등을 시킬 수 있는 레스토랑,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같은 공간
그리고 쓰레기통까지..
저희도 이 곳에서 미리 준비해온 샌드위치도 먹고 약간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허기진 배도 채웠겠다,
이제 본격적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하류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상류보다 하류쪽의 수량이 훨씬 많고, 호수의 크기도 폭포도 더 웅장하다하여 기대가 뿜뿜했습니다.
그리고 하류쪽의 코스가 상류보다는 조금 덜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길이 약간 더 넓었고, 또 안전 손잡이도 위험한 구간에는 설치되어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저희들을 지나쳐가도 위험하다고 크기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폭포가 아닌 호수는 상류보다도 훨씬 잔잔했습니다.
그렇게 감탄연발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플리트비체 공원의 하이라이트, 바로 벨리키 슬라프 대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웅장하고 멋진 모습.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이래서 다들 등산을 하고 트래킹을 하는구나~ 를 인생 처음 느꼈어요 ㅋㅋ
목포에서 만세 사진도 몇 장 찍어주고~
이제.. 아까 봤던 H코스의 마지막에 있는 유일한 오르막길
지옥의 산행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저 산을 오르면 뭔가 엄청난 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또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ㅋㅋ 막상 올라가보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높이가 200m도 안된다는 정상에서의 안내표를 보고 조금 민망 ㅋㅋ
헉헉거리던 숨을 남편몰래 슥 가다듬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보니
저희가 앞서 걸어왔던 예뻤던 트래킹 코스가 위쪽에서는 훨씬 더 예쁜 모양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아~ 우리가 저 길을 걸어왔단 말이야?!
높은 시점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약 500-600m정도를 걷다보니 도착한 버스정류소 1번
만약 저희가 입구1번으로 주차를 했다면 바로 차로 이동하면 되겠지만,
저희는 입구2번으로 주차를 했기에 버스정류소 2번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그렇게 약 5시간 동안의 플리트비체 공원에서의 트래킹을 마무리 했습니다.
(대견해!! 나에게 우쭈쭈)
저희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본 후 자그레브로 이동하는 일정이었기에
자그레브로 가는 길 중간에 만난 작은 요정마을이라 불리는 곳, 라스토케에 잠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젠장.. 오전에는 그리 흐리더니 점점 맑아진 하늘이..
라스토케에 도착하니까 훨~씬 좋아졌네요 ㅋㅋ
여름에 플리트비체 공원에 한 번 더 와보기로 남편과 얘기하며 왔는데.. 그 땐 부디!!
라스토케는 마을 입장료가 인당 5유로정도 지불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렸기에
라스토케 마을이 보이는 건너편 주차장에서 잠깐 주차한 후 구경만 하다가 왔습니다 ㅎ
사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본 후 갔기에 조금은 감흥이...ㅋㅋㅋ
슬로베니아부터 크로아티아 모토분, 로빈을 거쳐 플리트비체까지
거의 6박이라는 긴 시간동안 열심히 달려온 마지막 밤,
유럽에 살고 있지만 유럽음식에 질린 저희들은, 자그레브의 중국식당에 방문하여
마파두부를 비롯한 매~운 사천음식, 베이징 덕 그리고 칭따오로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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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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